취락생활

아리산 국가 삼림 오락구는 원래 원시림이었으며, 산기슭에 거주하던 쩌우족(鄒族)의 사냥터였다. 1912년 이후 아리산 임업이 절정에 달하면서 목재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이에 따라 자이 지역으로 많은 외부 인구가 유입되었다. 철도 연선의 역들은 원래 철도 운영과 임업 작업을 고려하여 설치되었으며, 천 명 이상의 일본인과 대만인 벌목 및 철도 노동자들이 차례로 산에 올라 벌목 작업을 하며 정착했다. 이로 인해 취락은 철도 노선을 따라 발전하게 되었고, 산업, 인문 활동 및 지리적 환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취락구조와 생활권을 형성했다.

철도가 열어준 교통망은 평지와 산림을 연결하여 연선 취락의 생활을 활성화하고, 도시와 농촌의 풍경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초기에는 임업 철도가 연선 주민들의 유일한 외부 교통수단이자 생명줄이었으며, 기차가 천천히 지나갈 때마다 연선의 생동감 있는 생활이 하나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임업 철도의 중계역인 펀치후역에는 증기 기관차의 운행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역 옆에 기관차고와 물 기둥 등의 급수 및 석탄 보충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상인들이 열차가 정차하여 급수 및 석탄을 보충하는 동안 차 밖에서 승객들에게 음식을 팔곤 했다. 1960년대에 상하행 열차가 펀치후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대략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주변 주민들이 도시락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도시락은 이미 지역 생활 산업의 하나가 되었다.

스쯔루역은 과거 터푸예와 라이지 부족이 왕래하던 교차점이었으며, 철도가 개통된 후 벌목 및 철도 노동자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생활했다. 자연재해로 인해 임업 철도가 한때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2017년 스쯔루까지 복구되어 본선 전 구간 개통 전의 종착역이 되었다. 이로 인해 취락에 인파가 몰리게 되었고, 지역 주민들은 특산물과 가이드 투어 등을 통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이 머무는 자오핑공원은 과거 자오핑역의 상점가와 주거지였다. 일제 강점기 때 자오핑은 임업 산촌 취락으로 임업 작업을 위한 공무 기관과 숙소 외에도 상점, 학교, 의료 시설, 우체국, 전력 시설, 경찰서 등이 있었다. 기차는 정기적으로 오가며 주민들과 밀접한 생활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임업 철도는 연선의 백년 역사 변화와 기억을 담고 있다. 아리산 임업 철도가 산 아래와의 교류 경로를 열면서, 많은 아리산의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외부에서 공부하고 일했다. 최근에는 아리산으로 돌아와 일하고 생활하기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새로운 생활 경험과 가치관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리산 취락 생활에 새로운 자원과 새로운 모습을 더하고 있다. 이 새로운 세대는 그들의 생활 태도와 가치관으로 이 철도와 산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