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아리산 산림철도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지그재그 철도(Zig Zag Railway)는 모두 ‘지(之)자형’ 노선으로 유명한 백년 산업철도로, 2025년 12월 9일 아리산 산림철도 베이먼역에서 자매 철도 결연을 체결하였다. 이는 양국이 지형적 한계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산림과 공존해 온 정신을 보여줄 뿐 아니라, 아리산 산림철도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오세아니아까지 확장된 사례로서, 세계 유산 철도의 보존과 지속가능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아리산 산림철도와 호주 지그재그 철도는 모두 백년의 역사를 지니며, 독특한 ‘지자형’ 노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결연을 통해 아리산 산림철도의 국제 자매 철도 네트워크는 일본, 스위스, 인도, 영국, 슬로바키아, 호주 등 6개국 10개 철도로 확대되며, 국제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철도로 이어진 인연과 공명
아리산 산림철도와 지그재그 철도는 모두 험준하고 굽이진 산악 지형이라는 공통된 조건 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공학적·지형적 도전이 양측의 공통 언어가 되었다.
2023년 팬데믹 완화 이후 아리산 산림철도가 재개한 국제 교류의 첫 방문지는 호주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의 지그재그 철도였다. 지그재그 철도는 원래 여객과 광물 운송을 위해 건설되었으며, 아리산 산림철도와 마찬가지로 산업 운송에서 출발해 현재는 관광과 문화유산 보존을 겸하는 유산 철도로 전환되었다. 또한 두 철도는 자연재해를 극복한 공통의 경험을 지니고 있다. 아리산 산림철도는 태풍 모라콧 이후 큰 피해를 입었고, 지그재그 철도는 산불과 홍수로 파손된 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복구되었다. 양측 모두 최근 3년 내 전 구간 운행을 재개하며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2년간의 상호 방문을 통해 운영, 증기기관차 유지보수, 산악 운행 안전, 자원봉사 제도 등을 중심으로 교류를 이어왔으며, 호주 측 자원봉사단의 아리산 방문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뢰와 가치의 공유가 축적되어 자매 철도 결연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연식: 영속적 우정과 기술·문화 협력의 상징
결연식에서는 양 철도의 대표와 귀빈들이 ‘도정(道釘)을 박는 의식’을 통해 철도의 연결과 우정의 영속을 상징하였다. 이는 양국 철도가 긴밀히 연결되어 기술과 문화가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을 의미한다. 현장에는 자이시 시장 황민후이(黃敏惠), 입법위원 천관팅(陳冠廷), 대만철도관광협회 이사장이자 대만항무공사 이사장 저우융후이(周永暉), 교통부 관광서 아리산국가풍경구 관리처 처장 황이핑(黃怡平), 외교부 대표 및 자이현·시의 여러 의원들이 참석하여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아리산 산림철도 및 문화자산관리처 왕자오바오(王昭堡) 처장은 지그재그 철도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올해 10월 두 명의 직원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 지그재그 철도 측이 운전과 정비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해 준 점을 언급하였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학습의 기회였으며, 향후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베이먼역에서 출발하는 우정의 열차가 양 철도의 협력을 더욱 확장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이시 시장 황민후이는 아리산 산림철도의 출발점인 자이가 도시의 문화와 산업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번 결연이 지역과 국제를 잇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임업 및 자연보전서 서장 린화칭(林華慶)은 2023년부터 시작된 교류가 이번 결연으로 이어졌음을 강조하며, 비록 궤간은 다르지만 두 철도는 ‘지자형’ 노선 운행, 자연재해로 인한 운행 중단과 복구 등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양측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보여준 회복력과 끈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증기기관차 복원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특히 Shay 기관차 복원을 공동 추진하여 산악 구간 운행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기술 교류와 관광 협력의 새로운 기회
호주 지그재그 철도 대표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아리산 산림철도 정비 공장과 차량기지를 찾아 증기기관차 운용 과정을 참관하고, 보일러 점검, 동적 성능 시험, 운전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심층적인 기술 교류를 진행하였다.
지그재그 철도 CEO 다니엘 졸펠(Daniel Zolfel)은 이번 결연을 통해 양 철도가 역사와 기억, 회복력과 기술을 공유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향후 “기술과 문화의 병행 발전”을 협력의 핵심으로 삼아 증기기관차 정비 기술 교류, 문화유산 보존, 공동 관광 상품 및 기념품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쁨의 계절 속 공동 축하: 산림의 울림, 국경을 넘어 새로운 장을 열다
이번 대만–호주 자매 철도 결연은 「아리산 소형열차 Cheers!」 시리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도 지닌다. 이는 아리산 산림철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 무대에 나아가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전환점이 된다. 문화와 기술, 교류의 다리를 통해 산림의 울림이 바다를 넘어 확장되고, 이 국제적 우정의 궤적이 계속 이어지며, 세계가 대만 산림철도의 힘찬 전진을 듣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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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之)의 소리와 함께》 – 산림철도인의 남반구 친구들